최근 심리학계에서는 인지행동치료라는 새로운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정신분석이론과는 달리 인간의 사고방식 자체를 변화시켜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잘못된 믿음 체계를 바꿔주는 것인데 우울증 환자나 범죄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가령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거나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대처방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물론 모든 병을 다 고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증상 완화 및 개선에는 도움이 된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 요소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환경 요인, 유전적 요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천적 학습 경험이다. 이중 선천적 기질 및 성격은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없다. 따라서 개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는다. 반대로 후천적 학습 경험은 다르다. 주어진 환경 내에서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이다. 만약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교육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인지행동치료다. 이것은 비합리적 신념 체계를 합리적 사고방식으로 바꿔주는 일종의 정신 치료법이다. 주로 우울증 환자나 조현병 환자 또는 충동조절장애 환자들에게 적용된다.
분노 조절 장애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시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어린아이들에게서 발견되는데 성장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거나 가정불화가 심한 경우 발병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물론 살다 보면 화가 나거나 짜증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병이 된다.
모든 범죄자가 반드시 정신병을 앓고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대다수의 강력범죄자들은 공통적으로 분노조절장애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욱하는 성격 탓에 우발적으로 저지르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 예방을 위해서라도 처벌 강화 못지않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유마인드케어센터에서는 범죄자의 근본적 교화를 위해 재범방지교육과 인지행동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